꼬망 행복일상/좋은글~

[좋은글]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나무생각 (송정림 著)

꼬망00 2015. 2. 2. 23:54

 

심통을 부리며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돈을 싼 어머니의 손수건과 반지가 다시 책상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손수건에 싼 지폐 더미에서 파스 냄새가 풍겼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허리춤에 오래 두었는지

파스 냄새가 후각을 찌르더니 명치를 아프게 찔렀습니다.

"아, 어머니 …."

나는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그런 나무입니다.

하염없이 주고도 모자라 주고 또 주려고만 하는 나무,

실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는 여린 나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서 찾아가면 나를 안아주는 나무.

 

-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송정림 著, 2013, 나무생각)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