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가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던 나
한방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꼬망 행복일상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좋은글] (0) | 2014.12.05 |
---|---|
물의 5가지 가르침 [좋은글] (0) | 2014.12.03 |
3초의 기적 (2) | 2014.12.01 |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 [좋은글] (0) | 2014.11.28 |
그것이 곧 행복이다 - 좋은글 (3) | 201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