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에 걸린 두 사람이 같은 병실에 입원했습니다. 그 병실에는 창문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창가 쪽에 있던 환자는 치료의 과정으로 오후에 한시간씩 침대 위에 앉아 있도록 허락을 받았지만, 벽 쪽에 있던 다른 환자는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매일 오후, 창가 쪽 환자는 벽 쪽 환자에게 바깥 풍경을 설명해주곤 했습니다. "호수가 있는 공원이 보이네요. 호수에는 오리와 백조가 떠다니고 있어요. 아이들이 오리와 백조에게 모이를 던져 주고 있고 모형 배도 띄우며 놀고 있어요." 누워 있는 환자는 즐겁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왜 창가에 있는 저 사람만 특권을 누리고 있는 거지? 침대 위치를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