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전국에 방을 붙였습니다. [과거 시험 안내] "능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벼슬을 내린다" 방을 본 전국의 백성들은 궁궐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시험장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시험장의 문이 열리지 않자 대부분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정오가 지나서야 시험장의 문이 열렸고, 그때까지 기다린 사람만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아 든 사람들은 또 한 번 당황했습니다. '촛불과 태양 중 어느 것이 더 밝을까요?' '바닷물의 맛은 짤까요, 달까요?' 질문지에는 너무도 이상한 문제들이 빽빽이 적혀 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왕이 자신들을 우롱한다며 시험장에서 바로 나오거나 대충 ..